오늘은 세계적으로 파장이 큰
SVB 파산사태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SVB란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해주는 유일한 상장 은행입니다.
22년에 상장된 스타트업의 거의 절반이
SVB에 대출받을 정도로 큰 은행입니다.
주 고객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
사이버보안 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있습니다.
2. 균열의 신호
3월 8일 SVB는 포트폴리오에서
$21B 가량 증권을 매각했으며
재정을 강화하기 위해 $2.25B 가량 신주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지요.
하지만 결국,
3월 10일까지 신주를 구매할 투자자를 찾지 못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법정관리란 다른 은행에 인수되거나
FDIC가 보험 한도까지 예금자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https://blog.naver.com/bolton_stock/
3. SVB가 왜 파산까지 가게 됐는가 하면,
SVB의 주 고객인 테크 회사들이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현금흐름이 부족해졌고 SVB에서 예금을 인출한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한 마디로 제2의 '뱅크런' 사태가 터진 것이고
SVB는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금액을 커버하지 못해 파산까지 가게 된 것이죠.
4. SVB 포트폴리오 절반 가량은
안전자산인 미국채인데 '뱅크런' 이후 SVB는
고객이 인출하려는 예금을 주기 위해 자산을 매각해야 했지만
금리인상이 진행되면서 미국채 가치가 할인돼 헐값에 처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즉, SVB의 자산으로 뱅크런을 커버하기 사실상 불가능 상태입니다.
5. SVB의 '뱅크런' 사태는 세계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보입니다.
금리인상이 은행 대차대조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의 수익이 증가하지만,
단기적으로 은행 보유 자산의 가치를 상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08GFC 이후 일정 비율 이상의 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는 대형은행의 경우
SVB처럼 파산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극히 낮고 '중소형 은행'의 문제로 국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중소은행만 위험할 거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시장심리가 전체적으로 퍼질 것을 우려해야 합니다.
지금 큰손들은 안전자산(금, 채권)으로 몰리고 있으며
여기서 달러 인덱스까지 올라가면 환율 1500 돌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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